🌏또 다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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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6 부르고스 에피소드 : 잃어버린 지갑 찾기🌏또 다른 일상 2024. 9. 27. 17:40
부르고스에서 생활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몇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지갑 분실 사건이다. 학기 중에는 집-학교-집 루틴을 반복하며 지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부르고스 대학교 행정직원이란다. 약간 긴장한 상태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나보고 최근에 뭔가를 잃어버린적이 없냐는거다.ㅇ.ㅇ잉... 그런거 없는데... 그래서 그냥 없다고 말했더니 계속 뭔가를 잃어버리지 않았냐는거다..반드시 뭔가를 잃어버렸어야 하는것 같은 상황이었다. 내가 계속 당황해 있으니 직원이 말하길..어떤 할머니가 길에서 지갑을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 줌 > 경찰서에서 지갑 안에 있는 부르고스 대학교 학생증을 보고 학교 행정실에 연락을 줌 > 행정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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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4 부르고스 대학교 생활 후기🌏또 다른 일상 2024. 9. 15. 12:09
학교 가는 길 집에서 학교가는 경로는 세가지가 있다. 아래 경로는 3.3 km 위의 두 경로는 3km 미만이다. 시간도 당연히 아래 경로가 더 오래걸린다. 위의 두 경로는 시내 강가를 따라 가는 길이기에 길도 초록초록하니 이쁘고, 눈도 즐겁다.가장 아래 경로는 차도를 끼고 걷는 길이라 볼 것도 없고 여름엔 해를 피할 수가 없는 지루한 길이다. (내가 알고 있기론 이길로 산티아고 순례자들이 걸어서 부르고스 들어온다)이 세가지 경로 중 내 통학길은 놀랍게도 맨 아래 경로이다. ㅋㅋㅋㅋㅋ이유는.. 그냥 저 길이 뭔가 맘이 더 평온해진다. 비록 차도 옆이지만 한적한 느낌이 많아서 그런지 걷고 있으면 나 혼자 주인공된 것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위의 경로로 다닌적도 몇번있다. 길은 확실히 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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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3 부르고스에서 방 구하기🌏또 다른 일상 2024. 9. 13. 08:51
라 쓰고 개고생이라 읽는다. 교환학생 생활의 첫 단계. 부르고스 대학교는 기숙사가 한달에 7~80 만원이라 일찌감치 포기했다. (대부분 유럽 대학의 기숙사가 비싼듯) 그래서 쉐어하우스를 구하기로 했다. 스페인에서는 Piso 라고 부른다. 한 집에 각자 방이 있고 화장실과 거실 주방 등은 공용으로 쓰는 방식이다. 어플깔기한국에서 자취할 때 직방 어플을 보고 방을 구한 것 처럼, 스페인에서도 방을 구하는 어플이 있다. Idealist 랑 Fotocasa 라는 어플이다. 직방과의 차이라면, 부동산중개가 없다. 바로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서 직접 계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개 수수료 없다는 점이 장점일수도?개인적으로는 idealist가 방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어플에 나와있는 조건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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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 마드리드도 처음 부르고스도 처음이네용🌏또 다른 일상 2024. 9. 12. 16:37
출국 이야기나랑 친구랑 같은 항공편을 타고 갔다. 아침 뱅기라 전날 인천공항 다락휴에서 친구랑 같이 자고 출발했다. 인천 > 헬싱키 > 마드리드 경유를 선택했다 .핀에어는 처음 타봤는데 기내 수화물 - 짐 2개까지 허용( 캐리어 포함). 총합 8kg위탁 수화물 - 짐 2개, 개당 23kg2kg 이상 초과되면 무조건 과금 붙는다. 수화물 무게 초과되어 위탁으로 보내게 되면 현장에서 75유로 추가 결제이다 ㅎ 핀에어 평가기내식 100점 만점에 80점 : 한국인 입맛 공략 나이수좌석 100점 만점에 70점 : 유럽항공이라 그런지 앞좌석과의 간격이 좀 넉넉서비스 100점만점에 90점 : 승무원분들 키가 상당하셨다. 엄청 신뢰가는 카리스마9시간 정도 비행 후 헬싱키 공항 내려서 마드리드 행으로 환승했다.공항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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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 : 5년이 지난 후에 쓰는 교환학생 일기🌏또 다른 일상 2024. 8. 22. 18:21
2019년 2학기에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었다. 벌써 5년 전이라니.. 시간 너무 빨라서 어지러울 지경.. 스페인에서도 Burgos라는 마드리드 위에 위치한 작은 도시에서 지냈었다. 왜 교환학생을 갔는가대학교 입학하고 1학년은 알바한다고 거의 통째로 날렸다. 학점 2.3 기록~유후 2학년이 되고 학점 복구하려고 아등바등 했는데, 나보다 먼저 열심히 살고 있던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권태가 왔다. 뭘해도 재미가 없었고 남들은 뭔가 꿈을 갖고 막 열심히 하는데 나는 뭘해야할지 감도 안왔다. 나름 인생의 중요한 전환 포인트를 찾고자 교환학생을 신청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은 속해 있는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교환학생 가겠다는 의지로 2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