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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1 : 5년이 지난 후에 쓰는 교환학생 일기
    🌏또 다른 일상 2024. 8. 22. 18:21

    2019년 2학기에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었다. 
    벌써 5년 전이라니.. 시간 너무 빨라서 어지러울 지경..
     
    스페인에서도 Burgos라는 마드리드 위에 위치한 작은 도시에서 지냈었다. 

    많이도 다녔다~~ 저기 빨간 스팟이 부르고스

    왜 교환학생을 갔는가

    대학교 입학하고 1학년은 알바한다고 거의 통째로 날렸다. 학점 2.3 기록~유후
    2학년이 되고 학점 복구하려고 아등바등 했는데, 나보다  먼저 열심히 살고 있던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권태가 왔다. 뭘해도 재미가 없었고 남들은 뭔가 꿈을 갖고 막 열심히 하는데 나는 뭘해야할지 감도 안왔다.

     
    나름 인생의 중요한 전환 포인트를 찾고자 교환학생을 신청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은 속해 있는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교환학생 가겠다는 의지로 2주 동안 토플을 공부하고 85점을 받아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했다.

    왜 스페인인가

    원래는 독일가고 싶었다. 특히 상경계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독일이 제일 좋다고 했고, 많은 후기를 봤을 때 독일이 지내기 좋아보였다. 근데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다. 
    독일 학교가 3 곳 정도 있었는데, 과거 경쟁률이 엄청났다고 했다. 합격 기준은 학점 + 영어성적 인데, 우선 내 학점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에 영어 성적으로만 승부를 봐야했다.
    독일은 가망 없단 뜻이다 *^^* 학점을 너무 맛있게 말아드신거 아니냐고~
    그래서 다른 나라를 찾아보다가 스페인이 음식도 맛있고 날씨도 좋다고 해서 스페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왜 부르고스인가

    근데 스페인도 인기가 없진 않았다. 그래서 스페인 대학교 중 그 년도에 처음으로 우리 대학교와 MOU를 맺은 부르고스 대학교로 신청했다.  아무래도 관련 정보가 아예 없다보니 사람들이 신청을 꺼려할 거라 생각했다.
    결국 스페인의 부르고스 대학교에 교환학생 합격했다.
    정원이 4명 이었는데 두 명만 신청을 했고, 나머지 한명이 내가 알고 지내던 무역학과 친구였다. 
    아무 정보도 없는 대학교에 아는 친구랑 갈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스페인을 간게 신의 한수였던 거 같다. 남들 다 좋다하는 곳을 가는 것도 좋지만,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지역을 가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은 나랑 찰떡궁합이었다 훗

    5년이 지난 지금

    5년 전이기 때문에 기억의 선명도가 어느 정도는 떨어졌지만, 아직도 그 때의 추억을 동력 삼아 살아간다 ㅎ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올 수 있다. 그만큼 열심히 살려고 했다는 뜻일거다.
    나의 경우 명확한 목표 의식 없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아래 생활하다보니 역효과로 슬럼프가 왔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빠져나오는가 이다.
    슬럼프는 혼자만의 생각 갇혀버리기 때문에 더 악화된다고 생각한다. 
    이때 필요한게 강제로 자신의 시야를 넓히는 것이다. 
    스페인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스스로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시야가 넓어지고 마음의 여유도 찾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극복했고, 그 때 얻은 에너지로 나머지 대학생활과 취준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나한테는 정말로 소중했던 6개월이었기에 더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조금씩 기록을 남겨보려한다.
     
    부지런히 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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